마세라티는 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로 현재 FCA 산하의 브랜드이다. 1914년 12월, 알피에리 마세라티를 중심으로 마세라티 형제가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Officine Alfieri Maserati)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차량을 개조하여 레이싱카를 제작하는 일을 주로 했다. 1926년 마세라티의 기술로 제작한 티포26을 출시하여, 그 해 타르가 플로리오 경주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1929년에는 16기통의 엔진을 장착한 V4를 개발하였고 드라이버인 보르차치니가 V4를 몰고 246.069km/h위 세계 최고속도 기록을 세우며 트리폴리 그랑프리에서 우승하였다. 1932년 리더인 알피에리 마세라티가 경주 도중 사고로 사망하였고, 남은 형제들은 10년간 고용 계약을 약속하고 1937년 오르시 가문에 회사를 매각했다.
오르시 가문은 회사 본사를 현재의 본사 위치인 모데나로 이전하였고 레이싱카 개발과 동시에 양산차 제작에 들어갔다. 1947년 마세라티의 첫 도로용차이며 현재 그란투리스모의 기본 모델인 ‘A6 1500’이 제작되었다. ‘A’는 창업주 알피에리 마세라티의 앞글자를 뜻하며 ‘6’은 6기통을 의미했는데, 판매 실적은 미미했다. 1953년 알파로메오의 설계자였던 지오아키노 콜롬보를 영입하여 전설적인 레이싱카 250F를 제작하였다. 2.5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250F의 250은 배기량을, F는 포뮬러 레이싱카를 뜻한다. 드라이버 후안 마누엘 판지오를 영입하였고, 그는 250F와 함께 1954년, 1957년 F1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1957년 우승을 끝으로 마세라티는 공식적으로 레이싱계에서 은퇴를 발표했고, 고성능의 양산차 제작에 집중했다.
1957년 3500GT 출시를 시작으로 5000GT, 세브링 등의 모델을 출시하며 고성능 GT브랜드로서 입지를 쌓아갔으며 1963년에는 마세라티의 첫 4도어 세단 콰트로포르테가 출시되었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콰트로포르테는 6세대를 거치며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마세라티의 대표 차종이다. 1967년에는 기블리가 출시되었다. 1968년 시트로엥은 오르시 가문으로부터 마세라티를 인수하고 1971년 미드쉽 엔진 배치 방식의 마세라티 보라를 출시하였으며, 1년 뒤에는 보라보다 작은 엔진을 얹은 메락을 생산했다. 1973년 석유파동이 닥치자 고성능 자동차를 바탕으로 성장하던 마세라티의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설상가상으로 모회사 PSA 푸조 시트로엥의 경영상태도 악화되자 PSA그룹은 마세라티를 데토마소에 매각하였다.
데토마소 산하에서 마세라티는 큰 배기량 엔진 위주에서 터보 엔진을 얹은 다운사이징으로 전략이 변경되었다. 1976년 키얄라미를 시작으로 1979년에는 3세대 콰트로포르테를 등장시켰다. 1981년에 데토마소 시대의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차, 비투르보가 등장했다. 비투르보는 \'트윈터보\'라는 뜻으로, 가벼워진 엔진과 날렵해진 차체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을 뽐냈으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이러한 전략은 마세라티의 높은 브랜드의 명성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함으로써 구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었다. 1992년에는 2세대 기블리가 출시됐다. 기블리는 아이러니하게도 1세대와 마찬가지로 출시 1년 후 또다시 브랜드의 소유주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며, 호평에도 불구하고 1997년 단종되고 말았다. 기블리는 단종된지 16년이 지난 2013년에 4월에 3세대가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1993년, 경영의 어려움을 겪던 데토마소가 마세라티를 피아트 그룹에 매각했다.
피아트는 1997년에 마세라티의 지분 50%를 피아트 그룹 내의 페라리에 넘겨 마세라티를 페라리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때의 마세라티는 생산단가마저 무시한 슈퍼카급 차량을 내놓았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피아트 그룹은 2005년 마세라티를 알파로메오 산하로 옮기고 좀 더 현실적인 브랜드로 변경을 유도하였으며 토리노에 대량 생산 시설을 추가했다. 07년 그란투리스모를 출시하며 마세라티는 17년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2013년 6세대 콰트로포르테와 3세대 기블리를 출시하며 연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마세라티의 삼지창 엠블렘은 마세라티 형제 중 유일하게 자동차 산업에 종사 하지 않았던 알피에리의 동생 마리오 마세라티가 볼로냐의 마조레 광장에 서있던 삼지창을 든 넵투누스 조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엠블럼은 바다의 신이 들고 있는 것처럼 강인함과 활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