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존 윌리스는 스탠다드 휠 컴퍼니(standard Wheel Company)의 오버랜드 오토모빌(Overland Automobil) 사업부를 인수하였고, 1912년 윌리스 오버랜드 모터 컴퍼니로 회사명을 변경하였다. 1912년에서 1918년까지 미국에서 윌리스 오버랜드는 포드 모터스 다음으로 생산규모가 컸던 업체였다. 윌리스 오버랜드는 여러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 하였으며, 1917년에는 지주회사인 윌리스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미국 경제대공황 등의 영향으로 재정위기에 빠졌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거쳐 1936년 윌리스-오버랜드 모터스로 재설립되었다. ? 창립자 존 윌리스는 1935년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당시에 미 육군은 ‘3인승, 4륜구동 방식, 차량 무게 1,300파운드 이하(이후, 2,160파운드로 상향 조정), 최저 지상고 6.25인치 이내, 휠 베이스 2,032mm 이하, 최고 시속 80km 이상 등’의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입찰참여를 권고했다. 입찰조건도 49일 내에 40대를 생산하고 75일만에 70대를 납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포드 모터스, 아메리칸 벤텀, 윌리스 오버랜드로 범위가 좁혀졌고, 최종적으로 윌리스 오버랜드의 시제품 쿼드(Quad)를 베이스로 아메리칸 밴텀과 포드의 시제품의 장점을 입혀 표준 모델(윌리스 MB)을 만들었으며, 1만 6천대 계약 입찰에서 윌리스 오버랜드가 낙찰되었다. 주문량이 폭주하자, 미군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포드에게도 설계도를 넘겨 동일 제품을 생산하게 만들었는데, 포드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포드 GP로 이름을 붙였다. 1945년 종전까지 64만대가 생산되었고(윌리스 오버랜드 36만 8,000대 생산) 종전 후, 포드는 군용 지프 생산을 중단하고 민간용 승용차 생산으로 전환했다.
단독으로 지프를 생산하게 된 윌리스 오버랜드는 1945년 8월, 서스펜션과 시트를 개선하여 민간용 CJ 모델을 출시했다. 이후, 1948년 지프스터, 1949년 CJ-3A를 생산하면서 ‘JEEP’라는 모델명을 상표등록했다. 1953년에 헨리 카이저가 윌리스 오버랜드를 인수, 계열사 카이저 자동차와 합병한 뒤, 회사명을 윌리스 모터스로 변경했고 다시 10년 뒤인 1963년 ‘카이저-지프’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창립자인 윌리스의 이름이 회사명에서 사라졌다. 1966년 지프스터가 풀체인지를 거쳐 지프스터 코만도로 출시되었다. 카이저-지프의 지프모델들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다른 모델들의 판매량이 저조했고, 결국, 카이저-지프는 1970년 아메리칸 모터스 코퍼레이션(American Motors Corporation : AMC)에 7천만달러에 인수됐다.
AMC는 카이저-지프를 민간 차량을 생산하는 지프 코퍼레이션과 군용 차량을 생산하는 AM제네럴 코퍼레이션으로 이분화했다. - AM제네럴은 1983년 LTV그룹에 매각되었는데, 이 AM제네럴에서 만들어 낸 브랜드가 바로 ‘허머(Hummer)’이다. ? 레니게이드 리미티드가 1971년 출시되었고, 1974년 지프스터 코만도가 단종되면서 그의 후속으로 지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인 체로키가 발표되었다. 1979년 르노(Renault)가 AMC를 인수하고 CJ시리즈를 1986년까지 생산하였다. CJ시리즈는 1987년 지프 랭글러로 대체되었고 같은 해, 크라이슬러가 AMC를 인수하여 ‘지프’ 브랜드의 새주인이 되었다. 현재는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FCA의 브랜드이다.
지프의 엠블럼은 그대로 \\\\\\\\\\\\\\\'Jeep\\\\\\\\\\\\\\\'인데, 지프의 이름의 유래에 관하여 몇가지 설이 있다. 포드에서 생산한 차를 포드 GP(General Purpose)라고 부르다가 변경되었다는 설과, 그 당시 인기 만화 \\\\\\\\\\\\\\\'뽀빠이\\\\\\\\\\\\\\\'에 등장하는 요술 강아지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