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AI 칩 개발한 리비안의 자율주행 전략 핵심 '오토노미 플러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자체 개발한 AI 칩과 새로운 구독형 운전자 보조 패키지를 공개했다(출처: 리비안)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최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기술 강화 계획을 밝힌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새로운 구독형 운전자 보조 패키지 ‘오토노미 플러스(Autonomy+)’에 대한 구체적 사양이 공개됐다.
지난주 리비안은 처음으로 ‘자율주행 및 AI 데이(Autonomy & AI Day)’를 열고 자사의 자율주행 전략과 수익 모델을 밝혔다. 해당 내용의 핵심은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에 맞서는 새로운 구독형 운전자 보조 패키지 Autonomy+로 리비안은 이를 단기적인 기능 추가가 아닌, 장기적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염두에 둔 서비스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안 Autonomy+는 월 49.99달러 또는 2500달러의 일시불 방식으로 제공된다. 월 구독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 FSD(월 99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일시불 역시 FSD의 8000달러 대비 크게 낮은 부분이 눈에 띈다.
리비안 Autonomy+는 월 49.99달러 또는 2500달러의 일시불 방식으로 제공된다(출처: 리비안)
특히 일시불 구매 시 해당 기능은 차량에 귀속돼 중고차로 판매하더라도 유지된다. 리비안은 이를 약 50개월치 구독료를 선납하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는 R1 시리즈의 신차 종합 보증 기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Gen2 R1T·R1S(2025년형 이후 생산 모델) 구매자는 오는 2월 1일부터 60일간 Autonomy+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후 신규 R1 구매자 역시 동일하게 2개월 체험 기간이 제공된다. 다만 1세대 R1 모델은 센서 및 컴퓨팅 성능 한계로 인해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며, 향후 기능 확장도 예정돼 있지 않다.
리비안 Autonomy+의 첫 번째 핵심 기능은 ‘유니버설 핸즈프리(Universal Hands-Free)’이다. 이는 기존 고속도로 중심의 핸즈프리 주행을 약 15만 마일 구간에서 350만 마일 이상의 일반 차선 도로로 확장한 것이 특징.
리비안 Autonomy+의 첫 번째 핵심 기능은 ‘유니버설 핸즈프리’이다(출처: 리비안)
또한 HD맵에 의존하지 않고 차선 인식 기반으로 작동하며 차로 유지와 가감속, 교차로 통과까지 지원한다. 이론상으로는 포드의 블루크루즈나 GM의 슈퍼크루즈보다 적용 범위가 넓은 부분이 눈에 띈다.
다만 기능적 한계도 명확하다. 신호등이나 정지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제동하지는 않으며, 차로 변경 역시 운전자의 방향지시등 입력이 필요하다. 그마저도 분리형 고속도로에서만 작동한다. 이 점에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대부분의 상황을 처리하려는 테슬라 FSD와는 성격이 다르고 리비안의 유니버설 핸즈프리는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가깝다.
가격 역시 이 같은 포지셔닝을 반영한다. 포드 블루크루즈는 월 50달러 또는 2495달러의 평생 이용권을 제공하며, GM 슈퍼크루즈는 월 39.99달러 또는 연 399달러다. Autonomy+는 이들과 유사한 가격대에 책정됐다. 리비안은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사용자 부담을 제한하겠다는 계산이다.
리비안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독자적인 AI 칩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출처: 리비안)
리비안은 Autonomy+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목적지 기반 주행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이는 R1 모델에 테슬라 FSD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단계로 설명된다. 장기적으로는 시선 이탈이 가능한 ‘아이즈 오프’ 주행과 개인용 레벨4 자율주행도 목표로 제시했다. 일시불 구매자는 이러한 향후 기능까지 모두 포함되지만,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번 행사에서 리비안은 독자적인 AI 칩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율주행 기능 구동을 위해 설계된 해당 칩은 향후 엔비디아 기반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외부 반도체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까지 수직 통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리비안의 접근 방식은 테슬라와는 분명히 다르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기능 공개와 빠른 확장을 택했다면, 리비안은 단계적 진화와 안정성을 우선하는 전략에 가깝다. 완전 자율주행을 약속하기보다, 현재 가능한 수준의 신뢰도 높은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선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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