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차 관세 1000% 부과, 북미자유무역 협정도 다시 손 볼 것"

오토헤럴드 조회 1,702 등록일 2024.10.11.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대선이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트럼프 후보가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한 트럼프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중국의 WTO(세계 무역기구) 가입으로 400만 개의 일지리를 잃었다"라며 "이 가운데 40%가 자동차 일자리였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수입 자동차에 10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법인세를 15%로 낮추겠다"라고 했다. 미국 연방의 법인세율은 현재 21%다. 또한, 모든 자동차 대출에 대한 전액 세액 공제 혜택도 약속했다.

업무용 차량 수요를 늘리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비용도 현재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자동차 산업이 망해가고 있으며 자신이 당선되면 이런 악몽을 끝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디트로이트 지역 정치인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디트로이트 시장인 마이크 더건(Mike Duggan)은 "디트로이트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는 트럼프의 도움 없이 해낸 일"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했다. 

한 정치인은 고령인 트럼프를 겨냥해 "트럼프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디트로이트는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도시이며 지난 선거에서 우리 일자리를 없앤 트럼프를 몰아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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