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인사이트] GM "어쩔수가 없다" 전기차 전략 전면 재조정 추진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로 GM이 4분기 최대 1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출처 GM)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여파에 따른 수요 둔화를 이유로 이달 초 감산에 돌입한 제너럴 모터스(GM)가 4분기 최대 16억 달러, 한화 약 2조 27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포드 역시 전동화 투자 축소 계획을 밝힌 가운데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 성장 단계를 지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GM은 최근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능력과 제조 거점을 재편하기 위한 전략적 조정에 16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 중 12억 달러는 생산능력 조정에, 나머지 4억 달러는 투자계약 해지 및 상업적 합의에 따른 현금 지출로 사용된다.
GM 측은 이와 관련 추가적 현금 및 비현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조치로 쉐보레, GMC, 캐딜락의 현행 전기차 라인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GM은 그동안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출처: 쉐보레)
앞서 GM의 전기차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펼쳐왔다. 올 3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7%, 누적 기준으로 105% 증가하고 특히 쉐보레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이쿼녹스 EV의 경우 테슬라를 제외한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집계됐다.
그러나 GM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연방 소비자 세액공제 종료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로 인해 전기차 보급률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M의 이번 발표는 포드의 15억 달러 전동화 투자 축소와 궤를 같이 한다. 포드는 최근 3열 전기 SUV와 풀사이즈 픽업 EV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며 감가상각 4억 달러를 반영했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성장 중이지만, 보조금 축소와 고금리 환경으로 판매 증가율이 둔화가 점쳐지고 있다. 테슬라조차 가격 인하와 재고 조정에 나서며, 완성차 전반이 규모의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전략 변화를 맞이한 분위기다.
이번 GM과 포드의 행보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미치는 시사점이 크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도 북미 시장에서 IRA 세제 혜택 축소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에 대응해 생산 효율성 및 배터리 조달 전략을 재점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GM과 포드의 전기차 전략 변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파급력을 보일 전망이다(출처: GM)
특히 고가·대형 전기차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합리적 가격대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병행 확대가 중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상당수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을 높이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번 GM의 16억 달러 손실은 단순한 회계 비용이 아니라, 전동화 전략의 현실 점검이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미칠 파급에 주목된다. 과도한 설비 확장 대신, 수요 기반의 생산 구조 그리고 가격 경쟁력 확보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병행 전략이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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