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배기가스 최대 11배 검출?' 그린피스, 독일 압수수색 조사 결과 공개

오토헤럴드 조회 419 등록일 2022.07.04.

지난주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사무실 8곳을 디젤차 배기가스 불법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한 가운데 관련 조사 결과 10개 모델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독일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과 관련해 확인 조사를 벌인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차기아 10개 모델이 배기가스 검사를 받았으며, 조사를 받은 모델 모두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린피스는 일부 모델의 배기가스 배출량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최대 11배에 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 이른바 ‘디젤게이트’를 계기로 독일에서 판매중인 화석연료 차량 전반으로 실제 운행 환경에서 진행하는 배기가스 검사를 확대했다.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과 독일 환경단체(DUH) 두 곳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이 들의 주장은 이 기간에 검사를 받은 현대차기아 10개 모델이 모두 실제 도로 운행 중 실시한 배기가스 검사에서 실험실 인증검사 때와 비교해 훨씬 많은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했다는 의견이다. 

실제 그린피스는 10개 모델 중 현대차기아의 유럽시장 주력 모델인 i20·ix30·싼타페·투싼·쏘렌토 등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검사 결과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해당 자료를 제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KBA가 실제 주행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측정한 검사에서 i20은 903.09mg을 배출해 유로6의 기준인 km당 허용치 80mg보다 최대 11.2 배나 많이 배출했다. 현대 ix35는 1118.28mg을 배출해 유로5 기준 km당 180mg보다 최대 6.2배 많은 질소산화물이 검출됐다. 

DUH가 유로6 기준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도 현대 i20은 질소산화물을 km당 861mg으로 기준치보다 10.8배 많았으며, 기아 쏘렌토는 490mg 배출로 6.1배, 현대 싼타페가 421mg로 5.3배, 이어 i30 역시 331mg, 투싼이 329mg 배출로 둘 다 기준치보다 4.1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그린피스는 현대차기아의 모든 모델에서 배기가스가 기준치 이상 검출되자 현대차기아가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의도적으로 부착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독일 검찰이 지난주 현지 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현대차와 기아가 자동차 부품 기업 보그워너(Borgwarner)가 소유한 보쉬와 델파이에서 엔진 소프트웨어를 공급받고 이를 통해 배기가스를 불법 조작한 혐의를 검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현대차기아가 독일에서 받은 검사 및 조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독일 이외 한국 등 전 세계 다른 시장에서 불법 배기가스 장치를 사용한 사례가 있는지 즉각 밝히고 내연기관차 판매에 주력하면서 친환경 기업인 양 홍보하는 그린워싱을 멈추고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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