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 꼴레오스의 디자인
르노코리아에서 실질적인 QM6의 후속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Grand Coleos)를 부산 모빌리티 쇼에서 공개했습니다. 르노코리아가 출범하면서 QM6 라는 이름 대신 콜레오스 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기에, 그랑 콜레오스는 실질적으로 QM6-콜레오스의 후속 모델이면서 크기를 좀 더 키운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그랑 콜레오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 4,780×1,880×1,680(mm)에 휠베이스 2,820mm입니다. 이전의 콜레오스, 즉 QM6의 차체 크기가 전장×전폭×전고 4,675×1,845×1,680(mm)에 휠베이스 2,705mm로서 새로운 그랑 콜레오스가 무려 105mm 길고 35mm 넓으면서 높이는 같지만. 휠베이스 역시 무려 115mm 깁니다.
QM6가 크기 면에서 중형급의 싼타페나 쏘렌토에 비해 열세였지만, 새로운 그랑 콜레오스의 제원은 싼타페의 전장×전폭×전고 4,830×1,900×1,720(mm)에 휠베이스 2,815mm와 비교해 보면, 그랑 콜레오스는 50mm 짧고 20mm좁고, 40mm 낮지만, 휠베이스는 5mm 더 깁니다. 이렇게 되면 실내 거주 공간의 크기에서는 더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정도의 치수 차이는 시각적으로나 사용 시에 즉시 체감될 만큼의 크기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체급에서는 실질적으로 함께 겨뤄볼 만큼이 됐습니다.
그랑 콜레오스의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르노의 새로운 로장쥬 엠블럼과 어울리는 육각형 다이아몬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전면 디자인은 그랑 콜레오스 전용 디자인으로 플랫폼을 공유하고 거의 같은 구성의 지리자동차의 싱유에(Xingyue) L의 전면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지리자동차는 르노의 지분을 30% 가지고 있으며,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은 공용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르노 뿐 아니라 볼보 역시 지리와 지분을 나누는 관계입니다.
실질적으로 최근의 중국 자동차 기업의 기술 개발과 국제화가 부쩍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막강한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고 전기 동력 차량에서는 이미 중국 내수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중국제’ 라고 고개를 돌릴 수준이 절대 아니기에 주의 깊게 분석하는 동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에 급격히 향상된 품질로 중국산 제품, 자동차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공업제품에서 품질과 가성비, 그리고 개발 기간 단축 등에서 가벼이 볼 수준이 절대로 아닌 정도로까지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지리의 싱유에L 모델과 그랑 콜레오스의 측면은 전체 차량의 프로파일 라인은 거의 같지만, 거의 모든 차체 부품의 형태가 다릅니다. 앞 모습은 물론이고 뒤 도어 패널과 C-필러에서 샤프한 모서리를 강조한 면 처리의 디자인도 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사진 자료에서는 245/45 규격의 초저편평 규격 타이어와 20인치의 큰 휠이 장착돼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 휠이 최고급 사양이면서 기본 사양이 어느 정도 크기와 규격 일지는 모르겠으나, 1.5리터 엔진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는 라인업에서 20인치 휠을 달았다는 건 기술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르노코리아로서는 상품성 면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실내로 오면 역시 전자화 된 인터페이스의 물결에 휩싸이는 인상입니다. 운전석과 센터 페시아, 그리고 조수석까지 무려 세 장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도배’를 하다시피 한 실내가 시야를 뒤덮고 있습니다.
조수석 승객 전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달았다는 것 역시 중형급 SUV에서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게다가 수평형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 역시 기능적이고 매우 간결하면서 억제된 형태로서, 그야말로 유럽 감각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크러시 패드와 트림 패널, 시트 표피의 질감 역시 아쉬움 없이 훌륭합니다.
그리고 앞 콘솔에 자리잡은 조수석 승객을 위한 보조 그립은 시트와 같은 재질과 색상으로 마감돼 있어서 중형급 SUV로는 정말로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1열 좌석과 2열 좌석의 공간과 시트 표피재 및 만듦새는 글로벌 기업 르노의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적어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디자인과 품질에서는 그렇습니다.
또한 2열 이후의 적재 공간의 확보도 매우 넓게 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부피의 수치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시각적 크기에서는 충분해 보입니다. 그리고 테일 게이트를 연 개구부 형태 역시 거의 사각형으로 확보해서 화물 적재나 캠핑 시에 높은 활용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제 남은 문제는 판매 가격 책정일 것입니다. 르노가 수입 브랜드가 아닌 국내 브랜드 관점에서 가격 책정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날 한국 시장에서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중형급 SUV가 이제 조금은 다양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기존의 싼타페와 쏘렌토, 한국GM의 이쿼녹스, KGM의 토레스와 액티언, 그리고 오늘 살펴본 그랑 콜레오스가 국산 차량으로 경쟁을 더하면서 수입 SUV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차종이 서로 다른 가치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 그러한 다양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감성이나 욕구에 맞는 차를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이 비로소 글로벌 5위권의 자동차산업 국가로서의 한국에서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성의 역할을 해주는 차 중의 하나가 바로 그랑 콜레오스 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회사명
- 르노코리아
- 모기업
- 르노그룹
- 창립일
- 2000년
- 슬로건
- Discover the Difference
- 핫클릭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조회수 2,057 2024.11.08. 오토헤럴드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조회수 1,991 2024.11.08. 오토헤럴드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조회수 1,979 2024.11.08. 오토헤럴드
-
토요타, 포니에이아이와 공동개발한 bZ4X 로보택시 컨셉트카 공개조회수 1,828 2024.11.07. 글로벌오토뉴스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조회수 1,800 2024.11.07. 글로벌오토뉴스
- 최신소식 모아보기 - 국내
-
속도위반 '1만 9651번' 수십억 과태료 체납왕이 세운 믿기 힘든 기록조회수 657 2024.11.11. 오토헤럴드
-
혼다, 도심 주행에 최적 · 더 스포티한 '디오 125' 국내 출시… 판매가 269만 원조회수 622 2024.11.11. 오토헤럴드
-
10월 수입 상용차 403대 신규등록조회수 253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캐즘이 뭔데? 전기차 수요, 전년 동기 대비50.38%증가한 중고차조회수 658 2024.11.08. 오토헤럴드
-
11월 BMW 온라인 한정판… 520i 특별 한정 모델 포함 5종 출시조회수 865 2024.11.08. 오토헤럴드
- 최신소식 모아보기 - 해외
-
한국타이어, 북미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 오스틴’ 참가조회수 293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깜찍한 베이비 카니발' 기아, 내년 출시할 신규 크로스오버 티저 첫 공개조회수 768 2024.11.07. 오토헤럴드
-
미쉐린·셰플러, 유럽 자동차 산업 침체로 인력 감축 및 공장 폐쇄조회수 859 2024.11.06. 글로벌오토뉴스
-
기아, 아웃도어 콘셉트카 EV9 어드벤처 · PV5 위켄더 공개조회수 686 2024.11.06. 글로벌오토뉴스
-
렉서스, 출시 앞둔 7세대 ES 부분변경 디자인 사전 유출'실내 변화가 특징'조회수 1,672 2024.11.06. 오토헤럴드
- 최신 시승기
-
[시승기] 일상과 서킷을 넘나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로터스 엘레트라 S'조회수 688 2024.11.11. 오토헤럴드
-
[시승기] '다재다능 7인승 럭셔리 SUV' 랜드로버 2024년형 뉴 디스커버리조회수 2,956 2024.11.04. 오토헤럴드
-
이러면 G90은? 2025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시승기조회수 2,350 2024.10.29. 글로벌오토뉴스
-
아메리칸 드림, 포드 7세대 머스탱 쿠페 시승기조회수 3,214 2024.10.18. 글로벌오토뉴스
-
[시승기] 'AI 하이브리드 시대가 왔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HEV (1)조회수 6,350 2024.10.11. 오토헤럴드
- 광란의 질주, 모터스포츠
-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세계 선수권 대회 데뷔 시즌 마무리조회수 825 2024.11.01. 글로벌오토뉴스
-
정의선 회장, 아키오 회장 드리프트 동승...심장이 뛰는 고성능으로 즐거움을조회수 1,448 2024.10.28. 오토헤럴드
-
예측 불가능,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 11월 더블 라운드 진행조회수 2,235 2024.10.23. 오토헤럴드
-
현대자동차, WRC 중부 유럽 랠리, TCR 월드투어 중국 레이스 동반 우승조회수 1,461 2024.10.21. 글로벌오토뉴스
-
마세라티, 2024 파나텍 GT2 유러피언 시리즈 통해 레이싱 DNA 입증조회수 1,376 2024.10.21. 글로벌오토뉴스
- 전기차 소식
-
벤틀리, 2026년 첫 전기차 출시 예고조회수 292 2024.11.11. 글로벌오토뉴스
-
“유럽연합, 전기차 V2G로 10년간 1,000억 유로 절감 가능”조회수 44 2024.11.11. 글로벌오토뉴스
-
전기차 배터리에 '개별 식별 번호'...내년 2월 시행 인증제 하위법령 마련조회수 617 2024.11.11. 오토헤럴드
-
벤틀리 첫 전기차는 SUV, ‘비욘드100+’ 2035년까지 완전 전동화 추진조회수 611 2024.11.11. 오토헤럴드
-
중국산 전기차보다 저렴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장에 유럽 들썩조회수 636 2024.11.11. 오토헤럴드
- 이런저런 생각, 자동차 칼럼
-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자동차 디자인조회수 588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트럼프시대, 우리에게 남아있는 레버리지는 무엇일까?조회수 424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관세와 전기차, 한국 자동차 산업이 맞이할 미국 시장의 새 판도조회수 395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칼럼] 트럼프의 미국과 한국 자동차 산업, 꼼꼼한 대책으로 기회 만들어야조회수 706 2024.11.07. 오토헤럴드
-
EV 전환의 갈림길에 선 브랜드, 로터스의 고민과 선택조회수 1,466 2024.11.06. 글로벌오토뉴스
- 테크/팁 소식
-
스텔란티스, 인피니언과 반도체 공급계약 체결조회수 85 2024.11.11. 글로벌오토뉴스
-
리프트, 모빌아이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 추진조회수 211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BYD, 전 모델에 스마트 주행 기능 탑재…2025년 출시 목표조회수 230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샤오펑 AI데이 - AI OS 와 AI튜링 칩, AI 로봇 공개조회수 296 2024.11.08. 글로벌오토뉴스
-
토요타 사토 코지 사장, “자율주행은 교통사고 제로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조회수 1,715 2024.11.07. 글로벌오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