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셰플러, 유럽 자동차 산업 침체로 인력 감축 및 공장 폐쇄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1,340 등록일 2024.11.06.

프랑스의 타이어 업체 미쉐린과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 셰플러가 2024년 11월 5일, 유럽 자동차 산업의 침체에 따른 생산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미쉐린은 프랑스에 있는 2개 타이어 공장을, 셰플러는 유럽 내 2개 공장을 폐쇄하고, 이에 따라 총 6,000명의 인력이 감축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조치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어려움이 부품업체로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쉐린은 2026년 초까지 프랑스 서부 숄레와 남부 반느에 위치한 두 타이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미쉐린의 전체 직원 13만 2,000명 중 1%인 1,25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결정은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저가 타이어의 급증으로 인한 사업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 10년 간 승용차용 저가 타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9%포인트 상승한 반면, 미쉐린이 주로 생산하는 고급 타이어의 점유율은 11%포인트 하락했다. 미쉐린은 두 공장이 구조적으로 생산 과잉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플러는 유럽 전역에 걸쳐 12만 명의 직원 중 약 4%에 해당하는 4,70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 중 2,800명은 독일 내 10개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그러나 일부 인력은 다른 부서나 지역으로 재배치될 예정이어서 실제 감원 규모는 3,7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셰플러는 10월 24일, 콘티넨탈에서 분사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독일을 제외한 유럽 내 두 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을 밝혔다. 연말까지 어떤 공장이 폐쇄될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예상되는 연간 비용 절감액은 2억9,000만 유로에 달한다.


셰플러는 탈탄소화와 유럽 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가 구조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은 실적 악화와 독일 내 3개 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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