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고객만족과 안전 위해 2천억 투자한다
BMW 그룹 코리아의 안성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이하 RDC)는 국내 수입자동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한국 내 BMW, MINI, BMW 모토라드의 모든 서비스센터에 신속한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특히 BMW는 이 RDC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차량 수리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2027년까지 이 RDC를 8만 8천 제곱미터로 확장하여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하고, 총 2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성 RDC의 입지적 장점과 규모
BMW 안성 RDC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45번 국도 등 주요 도로에 인접해 있어 전국의 BMW 딜러사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기에 최적의 위치이다. 현재 이 센터는 5만 7천 제곱미터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축구장 약 8개 면적에 해당한다. 2027년까지 추가 확장을 통해 3만 1천 제곱미터가 늘어나 총 8만 8천 제곱미터, 즉 축구장 12개 크기의 물류센터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BMW는 이번 확장을 통해 총 2천억 원을 투자하게 되며, 이는 본사의 승인 하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결정된 특별 투자이다. 또한, 현재 약 2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확장 후에는 약 100명의 추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신속한 부품 공급 시스템
BMW 안성 RDC는 AI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Supply & Replenishment for Dealership, 이하 SRD)을 통해 전국 BMW 서비스센터의 부품 수요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SRD 시스템은 BMW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계절별, 시기별로 필요한 부품을 정확히 예측하여 적절히 보관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BMW의 퍼스트 픽업 어밸러빌리티(First Pick Availability) 비율은 95.1%로, 이는 글로벌 기준 94%를 상회하는 수치다.
안성 RDC는 수도권 기준으로 하루 3회, 지방 기준으로 하루 1회의 부품 배송을 제공하며,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새벽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오전에 발주된 부품은 당일 오후 5시까지, 오후에 발주된 부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딜러사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FM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한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
BMW 안성 RDC는 국내 최초로 FM 글로벌 스탠다드의 최상위 소방 기준을 충족하는 안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RDC는 지하에 900톤의 소화수를 저장하여, 화재 발생 시 2시간 동안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체 1만 3천 개의 조기 작동형 습식 스프링클러(ESFR)를 설치하여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벽체는 불연성 미네랄 울(Mineral Wool)로 시공되어 750도까지 견딜 수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 발생을 최소화한다.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물이 항상 채워져 있는 습식 시스템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작동하여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해 습식 스프링클러를 채택한 것이다. 또한, 천정고는 소방 안전을 위해 12미터로 제한하여 더 신속한 화재 감지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직원의 안전과 근무 환경을 고려한 설계
BMW는 근무자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RDC 내에 다양한 설비를 마련했다. 물류센터에는 50개의 냉난방 및 통풍 시스템과 17개의 공기 순환 장치가 설치되어,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환경을 제공하여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먼지 발생을 줄인 ‘더스트프리(Dustfree)’ 소재를 사용한 바닥을 시공해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모든 조명은 모션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켜고 꺼지도록 하여 에너지 소모를 약 40% 절약하고 있다.
부품을 운반하는 지게차에는 센서와 레이저가 장착되어 충돌 사고를 예방하고, 이러한 설비들을 통해 BMW는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 대비: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와 장기적 투자
BMW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비해 고전압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에도 일부 전기차 부품이 보관되고 있지만, 화재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전용 창고를 별도로 분리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한국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로, BMW는 해당 시설에 대해 기존 RDC와 동일한 FM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BMW 안성 RDC는 확장을 통해 현재 6만 개의 부품을 9만 개로 늘리고, 부품 보관 수량을 470만 개에서 770만 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확장 계획은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여 한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국제적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 물류 운영
BMW 안성 RDC의 부품은 주로 독일 본사로부터 공급받아 관리되며, 이 과정에서 운송비 절감을 위해 배와 항공을 병행하고 있다. 배로 운송할 경우 약 60일, 항공으로는 약 10일이 소요되며, 항공 운송비는 배보다 11배가량 비싸기 때문에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불용재고나 부족 현상을 방지하고, 고객이 필요할 때 필요한 부품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북한과의 정치적 여건이 개선된다면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약 30일의 운송 기간이 예상되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고객을 위한 BMW의 지속적 투자와 서비스 강화
BMW 그룹 코리아는 한국 고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부품 공급을 통해 안전한 차량 유지와 수리 시간을 단축하고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BMW 안성 RDC는 고객에게 필요한 부품을 제공함으로써 빠른 이동과 안전성을 보장하고자 하며, 고객 중심의 철학을 반영한 고도화된 부품 공급 시스템으로 한국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BMW는 향후에도 안성 RDC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며, 전동화 시대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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