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의 차세대 전기 SUV EX30 '테슬라 다음은 내가 주인공'
볼보 EX3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김해=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해 판매 목표는 3000대이다. 주요 국가 대비 2000만 원 이상 낮은 전 세계 가장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 4000만 원 초반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프리미엄한 전기 SUV이다. 한국에서 테슬라 제외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기차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 5일, 경남 김해 일대에서 펼쳐진 EX30 미디어 시승회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EX30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EX30의 가격 경쟁력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동급에서 우월한 편의 및 안전사양, 실주행에서 더욱 큰 만족감을 전달하는 주행가능거리 및 주행 성능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의 강력한 자신감에는 국내에 앞서 지난해 EX30의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유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며 상품 경쟁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볼보 EX3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제 EX30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가장 많이 판매된 순수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한 해 동안 유럽에서 총 7만 8032대가 판매된 EX30은 테슬라 모델 Y(20만 9214대), 모델 3(11만 2789대)에 이어 세 번째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참고로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팔린 수입 순수전기차 순위는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가 각각 1만 8717대, 1만 502대, 폭스바겐 ID.4 2613대 등으로 유럽과 크게 다르지 안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EX30을 전면에 내세워 테슬라 다음으로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5일 경남 김해와 부산 일대에서 볼보의 차세대 전기 SUV EX30을 경험해 봤다. 먼저 EX30은 C40, XC40 리차지에 이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콤팩트 SUV 모델이다. 앞선 모델과 차이는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되어 출발부터 다르다는 것.
볼보 EX3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일단 외관은 볼보 특유의 깔끔하고 심플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이전과 조금 다른 차세대 볼보 전기차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새로운 '토르의 망치'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바디 컬러와 통일된 통합된 구조의 낮은 후드와 넓은 휀더, 범퍼 양끝에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역동성을 드러낸다.
여기에 새로운 패밀리 룩의 일부인 하이 테일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도어 미러와 함께 사이드 로고를 추가한 부분도 눈에 띈다.
볼보 EX3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5인승 SUV로 설계된 EX30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235mm, 1840mm, 1555mm에 휠베이스 2650mm를 나타낸다. 여기에 실내는 62.6%에 달하는 전장 대비 높은 휠베이스 비율로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확보하고 중앙 집중식 테마와 혁신적 공간 연출로 구성된다.
특히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위치하는 여러개 스피커를 앞유리 하단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필요에 따라 컵 홀더 및 수납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센터 콘솔, 슬라이딩 방식 수납 상자를 통한 공간 증대 등이 독특해 보인다.
참고로 해당 모델 트렁크 용량은 기본 318리터, 2열 폴딩 시에는 1000리터로 확장된다.
볼보 EX3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밖에 센터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구성으로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실내 온도 조절, 충전 및 기타 설정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하는 누구 오토(NUGU AUTO)를 통해 음성 인식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이 부분에서 스티어링 휠 뒤편에서 사라진 계기판은 센터 디스플레이 상단 간략한 정보 표시계로 대체되어 적응이 쉽지 않다.
독특하게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파워트레인으로 우선 출시된 EX30은 66kWh NCM 배터리와 200kW 전기 모터가 결합됐다. 이를 통해 272마력 최고 출력과 35.0kg.m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순발력을 나타낸다.
특히 해당 모델은 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에 위치한 배터리가 50: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달성하면서 충돌 시에도 차체 구조에 의해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에 서스펜션은 앞뒤로 각각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 링크 조합에 공차중량 1810kg으로 구성된다.
볼보 EX3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완전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351km로 환경부 인증을 받았고, 에너지 효율 등급에선 복합 4.8km/kW 전비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유럽 인증에 비해서도 매우 보수적 수치로 이날의 실주행에서 영하의 환경 속 기대 이상의 주행 효율을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서스펜션 반응이 동급에서도 조금 특이한 설정으로 예상보다 부드러워 요철과 과속방지턱에선 충격이 덜하지만 중고속 이상에선 안정감이 덜하다. 이 밖에 스티어링 휠과 가속 및 감속 페달 반응은 민첩하고 일부 전기차에서 느껴지는 회생제동의 울컥거림도 덜해 마치 준대형 패밀리 SUV를 연상시킨다.
볼보 EX3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밖에 볼보 EX30 충전은 최대 153kW 급속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8분 만에 가능하고 센터 디스플레이와 앱을 통해 최대 충전 범위 및 배터리 충전 전류, 충전 시작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해당 모델 국내 판매 가격은 당초 사전 예약 가격에서 최대 333만 원 선제적 인하가 이뤄져 코어 트림의 경우 4755만 원, 울트라 5183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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