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정교함에 실용성까지 결합한 ‘진짜 패밀리 SUV’
대형 SUV다운 압도적 존재감과 R-Line 그릴이 시선을 끄는 아틀라스의 전면 디자인.(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아틀라스(Atlas)’는 2017년 글로벌 데뷔 이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존재감을 쌓아온 모델로 덩치 큰 SUV를 선호하고 활용성을 우선하는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개발된 전략형 SUV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6월 상륙했다.
폭스바겐이 제품 라인업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던 시기 등장한 상징적인 모델로 2024년을 기점으로 엔진 라인업을 2.0 TSI로 단일화하고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에는 최상위 사양인 'R-라인(R-Line) 단일 트림으로 도입됐다.
전장 5m가 넘는 아틀라스의 측면 비율. 긴 보닛과 수평적인 루프라인이 대형 SUV의 실루엣을 정확하게 담고 있다.(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플래그십의 존재감… R-Line의 선명한 정체성
첫인상은 역시 ‘크다’는 것.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의 거대한 차체는 MQB 플랫폼 기반 모델 가운데 최대급이다. 긴 보닛, 직선적인 비례, 과감한 면 처리 등 미국 시장을 정면으로 바라본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범퍼는 R-Line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모터스포츠 감성을 강조했고 랩어라운드 형상의 LED 주간주행등, 두툼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로고, 존재감 강한 헤드램프가 플래그십 SUV다운 스케일을 만든다.
측면은 굵고 깊은 캐릭터 라인과 크롬으로 둘러싼 클레딩으로 고급감을 더했고 후면은 좌우를 잇는 수평 조명과 하이테크 감성이 가득한 테일램프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기본 제공하는 순정 트레일러 히치는 약 2268kg의 견인력이 확보돼 대형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 트레일러도 무리 없이 끌어낸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시원하게 펼쳐진 운전석. 수평형 대시보드와 우드 패널이 안정감을 더한다.(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대형 SUV의 본질, 2·3열 모두 ‘실사용’에 초점
실내는 ‘넓다’는 인상보다 ‘여유롭다’는 느낌이 먼저 온다. 축거 2980mm의 거대한 휠베이스로 동급에서 보기 힘든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2열과 3열 모두 성인 탑승을 전제로 설계됐다. 버튼 하나로 3열까지 접근할 수 있어 등·허리를 굽혀 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3열 탑승이 가능하다.
3열 역시 단순히 ‘형식적’으로만 마련한 공간이 아니다. 송풍구, 컵홀더, USB 포트 등을 모두 갖춰 장거리 이동에서도 큰 불편이 없고 측면 글라스 면적을 넓게 확보해 막힌 느낌 없이 개방감이 두드러진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로운 레그룸. 2열은 물론 3열까지 충분한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3열을 모두 사용해도 트렁크 용량이 583ℓ로 유지되는 점은 이 차의 설계 방향을 확실히 보여준다. 3열을 접으면 1572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2735ℓ까지 확장돼 대형 SUV 본연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시트 품질은 예상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퀼팅 패턴의 비엔나 가죽 시트는 촉감과 착좌감 모두 만족스럽고 앞좌석은 열선·통풍은 물론 마사지 기능, 전동식 럼버 서포트를 갖춰 장거리 이동 중심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버튼과 레버 조작만으로 넓게 열리는 2열 시트. 카시트 장착 상태에서도 3열 접근이 쉽도록 설계됐다.(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파노라마 선루프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기본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와 윈드실드 타입 HUD,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UI·UX를 폭스바겐 최신 흐름에 맞게 정리했고 대부분의 기능은 햅틱 기반으로 반응한다. 크기가 큰 스티어링 휠, 풍부한 수납공간, 개방감을 확실히 살리는 파노라마 선루프,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플래그십 SUV’로서의 밀도를 완성한다.
다만 디지털 클러스터의 화면 사이즈는 차의 성격에 비하면 조금 작게 느껴지고 HUD의 정보량도 보강 여지가 있다. 대시보드 소재 역시 고급스럽지만 센터콘솔에 많이 사용한 블랙 하이그로시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본 탑재한 내비게이션도 스마트폰 연결 사용이 더 편리한 수준이다.
송풍구, 컵홀더, USB 포트가 모두 갖춰진 아틀라스의 3열 공간. 성인의 여유로운 탑승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단단한 차체와 부드러운 움직임… 독일식 주행 완성도
주행 질감은 폭스바겐 특유의 정교함과 미국 대형 SUV의 성향이 함께 묻어난다. 신형 아틀라스에 탑재된 EA888 evo4 2.0ℓ TSI 엔진은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하며 1600~4750rpm에서 넓은 토크 밴드를 유지한다.
도심에서의 출발, 저속 가감속, 정체와 재가속 구간에서는 힘의 여유가 충분하다. 높은 차고와 무게 중심에도 불구하고 차체 거동은 꽤 단단하게 잡혀 있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도 유럽차 특유의 정통성이 느껴진다.
전자제어식 4MOTION AWD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 점은 경쟁 모델 대비 분명한 우위다. 스노우·오프로드 모드를 포함한 주행 모드 셀렉트는 노면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대형 SUV에서는 드문 공기저항계수(Cd) 0.33은 독일 엔지니어링의 집요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선이 굵고 깊은 캐릭터 라인, 후면으로 갈수록 탄탄하게 잡아낸 숄더라인과 R-Line 범퍼 디자인이 강조된 후측면.(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다만 아틀라스의 덩치와 하드웨어를 감안하면 엔진 출력은 ‘넉넉하다’기보다 ‘충분하다’에 가깝다.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안정적이지만 빠른 가속이나 고속 영역에서 가파르게 밀어붙이면 엔진음이 거칠어지고 페달 반응이 한 박자 늦게 따라오는 느낌이 있다.
큰 차체를 밀고 나갈 때 출력 여유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고속도로에서의 추월 가속이나 짧은 합류 구간에서는 조금 더 선행력을 요구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승차감, 차체 밸런스, 구동력 배분의 안정성은 역시 독일차답다.
장거리 투어링 성향이라면 오히려 이 부드럽고 편안한 감각이 장점으로 작용할 듯 하다. 복합 연비 8.5km/ℓ(도심 7.6, 고속 10.1) 역시 이 차급에서는 경쟁력 있는 수치다.
3열 시트 뒤편으로 확보된 트렁크 공간. 583ℓ의 기본 적재 용량은 대형 패밀리 SUV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생활·여행·패밀리 모두 아우르는 실사용 중심 SUV
시승한 모델은 2.0 TSI 4MOTION R-Line 7인승. 가격은 6770만 원으로 책정됐다. 아틀라스는 독일 SUV 특유의 정밀함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미국 SUV가 지향하는 넓은 실내·높은 활용성·장거리 이동 중심 감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모델이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활용되는 공간 구조와 패밀리 사용성을 세밀하게 녹여냈고 주행 기술과 안전성에서는 독일 브랜드가 가진 가치 기준을 분명히 지켜냈다. 대형 SUV의 고급화와 다양화가 진행되는 흐름 속에서 아틀라스는 이성과 감성, 기술과 생활, 독일과 미국의 장점을 균형 있게 조합해 한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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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명
- 폭스바겐
- 모기업
- Volkswagen AG
- 창립일
- 1937년
- 슬로건
- Das 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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