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투모로우 XX’ 공개… 전 차종 지속가능 기술 전략 본격화
메르세데스 벤츠가 ‘투모로우 XX’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 저감과 순환 경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차량 전체 생애주기를 관통하는 새로운 지속가능 기술 프로그램 ‘투모로우 XX(Tomorrow XX)’를 공개했다.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 탈탄소·순환경제 전략의 시작을 알리는 콘셉트다.
투모로우 XX는 특정 콘셉트카나 단일 프로젝트를 넘어 배터리부터 차체·내장·소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과 재료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포괄적 기술 이니셔티브다.
투모로우 XX는 비전 EQXX와 CONCEPT AMG GT XX를 통해 입증된 ‘XX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을 전 라인업으로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벤츠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탄소 배출, 자원 사용, 재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환경을 고려한 설계(Design for Environment)’와 ‘순환경제를 위한 설계(Design for Circularity)’ 원칙을 전 모델과 모든 파워트레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40개가 넘는 신규 부품 및 소재 콘셉트가 연구·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이들 기술은 향후 양산차에 적용될 경우 차량의 탄소 발자국을 대폭 줄이고, 재활용 소재 비중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갖는다. 벤츠는 부품 공급사, 연구기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순환 경제를 고려해 새롭게 설계된 모듈형 헤드램프 콘셉트. 접착제 대신 나사를 적용해 분해·수리가 가능하고 다섯 개의 모노-머티리얼 모듈로 구성돼 재활용 효율을 높였다. 최대 65%의 재활용 소재 적용과 약 50%의 CO₂ 저감 가능성을 제시한다.(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대표 사례로는 ‘분해 가능한 헤드램프’가 꼽힌다. 기존 접착 방식 대신 체결 방식을 적용해 렌즈, 하우징, 전자부품을 손상 없이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부분 수리가 가능해지고 부품별 재활용 효율도 크게 향상된다.
벤츠는 이 구조를 통해 헤드램프의 재활용 소재 비중을 거의 두 배로 늘리고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장 부품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초음파 용접으로 결합되던 도어 패널에는 새로운 결합 기술을 도입해 분해성과 재활용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또 재활용 PET 단일 소재를 활용한 ‘모노 샌드위치 구조’ 도어 포켓은 기존 대비 무게를 40% 이상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기술로 양산 적용을 앞두고 있다.
금속 소재 분야의 변화도 뚜렷하다. 벤츠는 재생 알루미늄 비중을 최대 86%까지 높인 차체 부품을 개발 중이며 재생 에너지 기반 전해 공정을 통해 알루미늄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수소 환원 공정과 전기로 기반 생산 방식을 통해 사실상 ‘제로 탄소 강판’에 가까운 소재 도입을 추진한다.
투모로우 XX 기술 프로그램은 40개 이상의 신규 부품 및 소재 콘셉트를 통해 차량 부품 설계 단계부터 탈탄소화를 추구한다. 재활용 친화적 구조, 모노 머티리얼 적용, 어반 마이닝(Urban Mining)을 통한 자원 회수 개념이 핵심이다.(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배터리는 투모로우 XX의 핵심 축이다. 벤츠는 배터리 셀 공급망 전반에서 70% 이상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 전력 사용, 건식 코팅 기술, 재활용 소재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독일 쿠펜하임에는 파일럿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구축해 사용 후 배터리를 다시 신차용 원자재로 환원하는 완전한 자원 순환 구조를 시험 중이다.
이와 함께 스크랩 타이어, 폐에어백, 폐차 잔재물 등 기존에 소각되던 소재를 고부가 차량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어반 마이닝(Urban Mining)’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 재활용을 넘어 미래 차량 생산을 위한 전략적 원자재 확보 수단으로 평가된다.
올라프 쉬크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이사회 멤버는 “투모로우 XX는 고객을 설레게 하는 제품을 만드는 동시에 자동차의 탈탄소화와 자원 순환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해답”이라며 “지속가능성을 연구 단계가 아닌 실제 사업과 공급망 전반에 깊이 통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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